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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엔 콧물, 기침, 목감기를 겪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간혹, 그 단순한 증상이 며칠 뒤 숨이 차고 열이 높아지며 폐렴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냥 감기인 줄 알았다”는 말로 시작해 응급실로 이어지는 급성 폐렴의 전조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이유다.


폐렴은 흔히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진균 등이 폐에 감염을 일으켜 폐포에 염증과 고름이 차는 질환이다. 그 시작은 대개 감기처럼 가볍고, 초기엔 단순한 상기도 감염과 구별이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감기로 인해 이미 약화된 면역 상태에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 목, 기관지 등 상부 호흡기를 침범한 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2차로 세균이 폐 깊숙이 침투하면 감염은 급속히 폐렴으로 진행된다.


특히 아이, 노인,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기 하나에도 신속히 폐렴으로 번질 위험이 높다. 기침이 멎지 않거나 열이 계속 나고, 가래 색이 탁하거나 숨이 차고 가슴 통증이 느껴질 땐 즉시 폐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바이러스 감기 이후 폐렴으로 이어지는 건 단순히 면역력 때문만은 아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점막의 방어막을 손상시켜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한 환경을 만든다. 그 결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폐렴이다. 특히 최근에는 폐렴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항생제 내성도 높아져 단기간 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감기 초기에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 면역 보강이 중요하다. 기침이나 열이 3일 이상 계속될 경우,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흉부 엑스레이 등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고위험군은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고려해야 한다.


감기는 지나가도, 폐렴은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 가벼운 증상 속에 숨은 위험을 조기에 눈치채는 것, 그것이 급성 폐렴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