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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앉아있는 시간’은 이제 근육의 기능 자체를 망가뜨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증상이 있다. 바로 ‘엉덩이 기억상실증(Gluteal Amnesia)’이다. 근육이 실제로 기억을 잃는 것은 아니지만, 제 기능을 ‘잊고 있는 상태’라는 의미다.


엉덩이 근육, 특히 대둔근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한 근육 중 하나로, 걷기, 서기, 계단 오르기 등 대부분의 움직임에 중심이 된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이 근육이 지속적으로 압박받으면서, 신경 자극이 약해지고 사용이 줄어든다. 그 결과 대둔근이 ‘비활성화’되고, 움직임 시 다른 부위가 대신 부담하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대퇴이두근이나 허리근육이 과도하게 쓰이며 통증과 피로를 유발하게 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단순한 근육 기능 저하를 넘어서, 허리 통증, 골반 틀어짐, 무릎 통증, 걷기 불균형 같은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허리를 곧게 펴도 자세가 어색하다’, ‘엉덩이에 힘이 잘 안 들어간다’, ‘일어설 때 무릎이나 허리가 먼저 쓰인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예방법과 개선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하루 30분 이상 앉아 있었다면 1~2분씩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스쿼트, 힙 브리지, 런지처럼 대둔근을 직접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 시 엉덩이에 집중하며 ‘근육을 다시 깨우는 느낌’으로 천천히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엉덩이는 단순히 앉는 부위가 아니다. 몸의 균형을 잡고, 중심을 지지하며, 걸음을 만드는 핵심 근육이다. 당신의 엉덩이는 지금도 조용히 ‘잊혀지고’ 있진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