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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뜨겁게 햇볕 쬔 날, 찌릿한 통증이 와서 단순 일사병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피부에 물집과 발진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는 사례가 여름에도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흔히 겨울철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여름철 면역력 저하와 극심한 체온 변화, 과도한 땀이 오히려 대상포진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앓고 남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동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미열, 피로감이 느껴지다가 신체 한쪽 피부에 화끈거리거나 찌릿한 통증이 생기며 이후 수포가 무리지어 올라온다.


여름철에 대상포진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더위로 인한 수면 부족, 땀 배출에 따른 탈수, 잦은 야외활동과 냉방기 사용 등으로자율신경계와 면역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은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는 시기여서바이러스 재활성화 위험이 높다.


문제는 대상포진이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신경을 침범하는 질환이라는 점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극심한 신경통이 수개월~수년 지속될 수 있으며, 눈이나 귀, 얼굴에 발생할 경우 시력·청력 저하, 안면마비 같은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평소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로

면역력을 지키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초기에 통증이 느껴질 땐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여름철, 햇볕보다 무서운 건 내 몸속에서 조용히 깨어나는 바이러스다. “뜨거운 날씨지만 속은 더 뜨거울 수 있다”는 말처럼 찜통더위 속 면역 관리가 대상포진 예방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