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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직 말도 또렷하고 멀쩡한데 검사를 왜 해요?” 이렇게 묻는 환자들이 줄을 잇지만, 앞으로는 피 한 방울이면 뇌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보조 진단검사를 공식 승인했다.


지금까지는 뇌영상(PET)이나 요추천자 같은 고비용·고위험 검사를 거쳐야만 알츠하이머 위험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혈액검사는 pTau217과 β-Amyloid 1‑42의 비율을 측정해 92% 이상 정확도로 병의 진행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검사는 특히 인지 저하 증상이 나타나기 10~20년 전부터 발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어, 조기 개입과 신약치료의 기회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캬벤, 도나네맙 등도 이와 같은 조기진단 기술의 보완이 있어야 효과적인 투여 시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 검사는 침습적이지 않아 중년층이나 고령층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1차 병·의원에서도 간편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FDA는 아직까지 인지 저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만으로 확진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추후 더 다양한 인종·연령층에 대한 장기 데이터가 쌓이면 전 국민 건강검진 프로그램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속, 기억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점점 정밀해지고 있다. 피 한 방울로 예측 가능한 ‘치매 위험 시대’ 조기 진단과 꾸준한 뇌 건강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