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ressed_Image_Under_2MB.jpg\"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일상의 리듬을 무너뜨리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대부분 빈혈이나 피로 누적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귀 안쪽의 전정기관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단순한 문진이나 혈액검사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밀한 기능 검사까지 병행돼야 한다.


박인준 드림성모이비인후과 대표원장은 어지럼증 진료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로 ‘비디오안진검사(VNG, Video Nystagmography)’를 꼽는다. 그는 “어지럼증은 환자의 표현만으로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눈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분석하면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 특정 귀 질환에서 비롯된 건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디오안진검사는 환자에게 특수 고글을 착용시킨 뒤, 다양한 자세 변화나 시각 자극을 통해 안구의 미세한 떨림(안진)을 촬영·기록하는 검사다. 이러한 안진은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전정기관의 반응을 반영하는 생체 신호로, 눈의 움직임을 통해 뇌와 귀의 기능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과 말초성 어지럼증을 감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박 원장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같은 귀 질환은 영상 검사나 청력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렵습니다. 안진 패턴을 분석하면 어떤 반고리관에 이상이 생겼는지까지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초진 단계에서부터 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진단 정확도를 높입니다”라고 말했다.


검사 과정은 통증이 없고 비교적 간단하지만, 전정계의 민감한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검사 중 어지럼이나 오심이 동반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검사 도중 불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지만, 증상이 있다는 건 오히려 해당 부위에 이상 반응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검사 후 회복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수분 내 안정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반복적인 어지럼증에도 불구하고 내과나 신경과를 전전하다 귀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30초 미만의 짧은 어지럼, 고개를 돌릴 때만 나타나는 증상은 신경학적 질환이 아닌 이비인후과적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디오안진검사 한 번으로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드림성모이비인후과에서는 어지럼증 환자에게 맞춤형 검사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석정복술, 약물치료, 전정재활운동 등을 병행한다.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어지럼증은 단순 증상이 아닌 균형기관 이상에 대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반복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