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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청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이어폰 사용 시간이 길거나, 업무상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 있는 경우 감각신경성 난청이 조기에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렵고 일상 소통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 김선익 원장은 “난청은 소리 자체보다 말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듣긴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뇌의 언어 처리 기능이 저하되고, 결국 인지 기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 일시적 난청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만성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감각신경성 난청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특히 소음성 난청은 귀 안쪽의 유모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데, 이 유모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 김 원장은 “고막이나 외이도 문제가 아니라 달팽이관 안쪽에 있는 감각세포의 문제라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자각도 어렵기 때문에 진단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라고 말했다.

진단은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를 기본으로 진행하며, 경우에 따라 뇌간청각유발반응(ABR), 이음향방사검사(OAE) 등을 통해 청각신경 및 내이의 기능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김 원장은 “자주 귀가 먹먹하거나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 특정 음역대만 잘 안 들리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청력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청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회복이 어려운 감각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난청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청력검진을 권장하는 추세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직업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기본 청력 확인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젊은 층도 장시간 이어폰 사용 습관이나 음향기기 사용 방식에 따라 위험군에 속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조용한 환경에서 하루 1시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하는 습관도 청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청각 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에서는 환자의 직업, 청력 소실 형태, 일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생활 개선 지도와 보청기 적응 상담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난청은 단순히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소통이 불편해지면 결국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