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최근 들어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피곤하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에서도 수면 중 피로 회복이 되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닌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수면 문제의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검사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 한승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잠자는 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신호들을 종합적으로 기록해 수면의 구조와 질,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단순히 코를 곤다거나 피곤하다는 자각만으로는 진짜 문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면 중 호흡이 끊기는 무호흡 증상은 심혈관계 질환과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수면다원검사는 병원 내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 동안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뇌파, 심전도, 호흡 곡선, 산소포화도, 안구 움직임, 근육 긴장도, 코골이 소리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하며, 수면 단계별 변화와 각성 반응, 무호흡·저호흡 횟수 등을 수치화해 분석한다. 한 원장은 “표면적으로는 깊이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수면이 반복적으로 끊기거나 얕아진다면 이는 몸이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승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이 단지 코골이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코골이가 있다는 건 기도가 협착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그로 인해 호흡이 잠시 멈추는 무호흡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뇌는 산소 부족 상태를 감지해 강제로 각성하게 되는데, 환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단지 ‘잠이 얕다’, ‘깨는 일이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진단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양압기 치료, 구강내 장치 착용, 수술적 교정 등이 고려된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는 코막힘이나 목 안쪽 해부학적 원인까지 함께 분석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비중격만곡증, 편도비대, 비후성 비염 같은 질환이 동반된 경우엔 수술적 접근으로 호흡의 질 자체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피로감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과도 깊은 관련이 있으며, 집중력 저하나 기분장애 같은 정신적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한 원장은 “환자들이 불면이나 피로로 내원했지만 수면다원검사 후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이후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피드백도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면다원검사는 단순한 모니터링이 아닙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한 결정적 도구입니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이 얼마나 무너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받아야 할 검사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