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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물 치료를 열심히 받았는데도 신장 기능 수치가 계속 나빠진다면, 단순한 치료 실패가 아니다. 이는 질환 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특히 신장의 손상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는 당뇨병성 콩팥병이다. 혈당 조절제를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백뇨가 지속되고, 신장 수치(eGFR, 크레아티닌)가 점점 악화된다면 단순 혈당 문제가 아니라, 신장 안의 보체 시스템 이상이나 염증 반응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보체 억제제 같은 새로운 치료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고혈압 역시 만성 신장 손상의 주요 요인이다. 적절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혈압 자체의 진폭이 클 경우 사구체 손상이 지속되며 신장 기능 저하가 멈추지 않는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비만, 흡연 같은 복합 요인을 동반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 조정이 필요하다.


약물 유발성 신장 손상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일부 항생제, 조영제 등은 신세뇨관을 손상시키거나 급성 신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노년층이나 만성질환자가 복수 약제를 복용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간질성 신염이라는 염증성 신장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면역조절치료가 필요하며, 약물 선택에 따라 신장 기능 회복 여부가 갈리기도 한다. 단순히 수치만 보고 약을 증감하기보다는, 염증 수치와 면역 상태까지 함께 평가하는 정밀 진료가 중요하다.


이처럼 신장 기능 저하는 다양한 질환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단백뇨 측정을 통해, 초기 신장 손상을 놓치지 않고 조기 대응하는 것이 장기 예후에 결정적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