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평소보다 TV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자꾸 되묻는 일이 늘어났다면 이미 청력 저하가 진행 중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청력은 되돌릴 수 없는 감각 중 하나로, 초기 발견과 관리는 난청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 한승우 원장은 “청력은 시력과 달리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중등도 이상의 난청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난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노인성 난청, 장기간의 소음 노출로 인한 소음성 난청, 중이염 등의 감염성 질환, 이독성 약물, 희귀하게는 청신경종양에 의한 청력 저하까지 포함된다. 한 원장은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이어폰 사용 습관으로 인해 조기 난청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볼륨으로 장시간 음악을 듣는 습관은 청신경에 큰 부담을 줍니다”라고 설명했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에서는 청력 저하를 평가하기 위해 정밀한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각 주파수대역의 청력 상태를 확인하고, 어음청력검사로 실제 말소리 이해력을 평가한다. 필요 시 청성뇌간유발반응(ABR)이나 고막운동성검사(Tympanometry)를 통해 청각기관의 구조적 문제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은 달라진다. 급성 감염이 원인일 경우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청력 손실이 확인되면 보청기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원장은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증폭시키는 장비가 아니라, 뇌가 소리 자극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치료 수단입니다. 착용 시기를 놓치면 뇌가 소리 처리를 잊어버려, 보청기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보청기 착용이 치매 예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며, 노년기 청력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 원장은 “청력 저하는 단순히 듣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고립,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청력검사는 조기 발견의 수단일 뿐 아니라 인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청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순간이 아니라, 아무 증상이 없을 때 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청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