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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것을 알아채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주변 사람이 말소리를 되묻는 일이 잦아졌거나, TV나 휴대폰 음량을 이전보다 더 크게 설정하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청각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 청력 저하는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나 건망증으로 오해받기 쉽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 한승우 원장은 “청력 저하는 시력과 달리 즉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방치할 경우 의사소통의 단절로 사회적 고립감,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난청은 고령층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로 꼽히며, 치매와의 연관성 또한 학계에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청각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가 바로 순음청력검사다. 순음청력검사는 소리의 자극을 순차적으로 전달하여 청력의 민감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검사로, 일반적으로 250Hz부터 8000Hz까지 다양한 주파수의 순음을 이어폰이나 골전도 장치를 통해 전달해 반응 여부를 기록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청력 역치, 즉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음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한 원장은 “환자들이 흔히 ‘귀가 먹먹하다’, ‘소리가 울린다’, ‘말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안 들린다’는 증상을 호소할 때,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정확한 청력 분포를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검사는 양쪽 귀 각각의 공기전도와 골전도 청력을 비교해 감각신경성 난청, 전음성 난청, 혼합성 난청을 구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청력 저하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정 연령이 지난 후에는 정기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 원장은 “청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TV 소리를 키우는 일이 잦아졌거나 가족과 대화 시 자주 되묻는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는 순음청력검사뿐만 아니라, 고막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임피던스 검사, 어지럼증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전정기능 검사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난청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보청기 상담 또는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청력 저하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공공 건강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청력 변화의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조속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삶의 질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