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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겪는 슬픔이나 무기력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어 많은 이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다.


성모사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유길상 원장은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우울한 상태가 아닙니다.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생화학적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명백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 문제와는 무관하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외상 경험, 가족력,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유 원장은 “많은 분들이 감정을 억누르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거나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어 반드시 조기에 개입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슬픔, 흥미 저하, 피로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자책감, 식욕 변화 등이다. 특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면 적극적인 전문 상담과 평가가 필요하다.


진단 과정은 전문의 상담과 함께 간단한 평가척도를 활용하여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며, 필요 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심리상담을 병행하게 된다. 유 원장은 “최근 항우울제는 예전보다 부작용이 훨씬 줄었고, 효과도 빨라졌기 때문에 약물치료에 대한 두려움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우울증은 충분히 조절 가능하고 회복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 비약물적 치료법, 뇌 자극 치료 등 다양한 치료 옵션도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와 성향에 맞는 개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 유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입니다. 전문가와 함께하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뇌의 이상 신호다. 감정을 참고 억누르는 것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으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회복의 열쇠가 된다. 감정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첫 걸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문을 두드려보는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