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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 동안 지속되는 피로와 졸림, 집중력 저하를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수면 중 호흡 장애나 신경계의 이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가장 정밀한 검사법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 한승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단순히 코를 곤다거나 잠을 자는 시간이 짧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중 일어나는 뇌파, 호흡, 심박수, 근육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정밀검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증과 같은 다양한 수면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는 병원에 하룻밤 입실한 후 전신에 생체 감지 센서를 부착한 채 수면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센서를 통해 뇌파, 안구 운동, 턱과 다리의 근전도, 심전도, 호흡 흐름, 산소포화도 등을 동시에 측정하며, 수면의 각 단계와 특성을 수치로 분석한다. 한 원장은 “특히 수면 중 무호흡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혈중 산소 농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수면다원검사의 큰 장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검사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확인되는 경우, 양압기 치료(CPAP)가 표준 치료로 권장된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기계 치료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한 원장은 “해부학적인 구조나 생활 환경, 개인의 치료 순응도에 따라 맞춤형 구강내장치, 체중감량, 수술적 접근도 함께 고려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점은, 수면 중의 문제는 단순히 피로나 졸림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복적인 저산소 상태는 심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 주요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가볍게 넘기기 쉬운 중년 남성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한 원장은 “잠을 자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자는가’입니다. 충분한 시간 동안 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 안에 놓친 건강의 경고가 숨어 있을 수 있어요. 수면다원검사는 그 신호를 읽어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라고 말했다.


피로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수면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건강의 핵심 축이다. 깊이 자고, 제대로 쉬는 것부터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삶의 질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