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사랑정신과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뇌가 회복하는 치유의 시간이다. 그런데 밤새 잠을 자고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고, 낮에도 멍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 정신건강 이상이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면다원검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성모사랑정신건강의학과 유길상 원장은 “불면증, 반복적인 각성, 과도한 낮 졸림, 악몽 등 수면장애는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단순히 수면제를 처방하는 접근이 아니라 뇌의 기능과 생체리듬, 스트레스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근전도, 심전도, 호흡, 산소포화도, 눈 움직임 등 수면 중 다양한 생리 신호를 동시에 측정하여 수면의 구조와 질을 분석하는 검사다. 정신과 영역에서는 특히 수면 무호흡, 주기적인 사지운동, 렘수면행동장애, 불면증의 생리학적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 검사를 활용한다.


유 원장은 “정신과적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수면 중 각성이나 호흡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뇌의 문제로만 보기보다 신체적 수면 구조를 함께 들여다봐야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집니다”라고 강조했다.


수면의 질 저하는 단기적으로는 집중력 저하, 피로감, 기억력 감소를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길상 원장은 “특히 수면 중 뇌가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면 감정 조절 기능이 약해지고, 우울감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수면이 곧 정서 안정의 핵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조정, 인지행동치료(CBT-I),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한다. 수면제 의존도가 높거나 장기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실제 수면의 문제를 파악하고 점진적인 감량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도 한다.


유 원장은 “모든 불면증이 정신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수면의 구조 자체가 변형됩니다. 검사와 상담을 병행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평소 수면 시간이 충분한데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거나,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은 단지 ‘자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