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성모

 

일상 속 대화에서 자꾸 ‘뭐라고요?’를 반복하거나, TV 볼륨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청력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노년층뿐 아니라 이어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청력 문제가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악성모이비인후과 한승우 원장은 “청력 손실은 갑자기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자각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난청을 방치하다가 일상에 심각한 불편을 느끼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청력은 한 번 손실되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난청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되는 대표적인 검사가 바로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다. 순음청력검사는 다양한 음의 높낮이와 세기를 가진 ‘순음’을 귀에 들려주고, 어떤 음을 어느 정도의 소리에서부터 인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원장은 “이 검사는 난청의 유무뿐 아니라, 청력 저하가 어느 주파수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또 양측 귀의 청력 차이는 어떤지 등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특히 난청의 종류가 감각신경성인지, 전음성인지, 혼합성인지까지 구분해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사는 방음이 완벽하게 처리된 청력검사실에서 진행되며, 환자는 헤드폰을 착용한 채 다양한 톤의 소리를 들으며 해당 음이 들리는 즉시 버튼을 누르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생성된 청력도표는 난청의 유형과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500Hz, 1000Hz, 2000Hz, 4000Hz 등 실생활에서 중요한 주파수 영역에 대한 청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한승우 원장은 “고주파수 영역에서 먼저 청력 저하가 시작되는 경우, 평소 대화 중에서도 자음 구분이 어렵고, 여성 목소리나 어린이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초기 난청은 순음청력검사를 통해서만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순음청력검사는 보청기 처방 전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되며, 직업상 소음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이나 청력 보호가 중요한 직군에도 필수적인 검사로 간주된다. 한 원장은 “순음청력검사는 10분 내외로 간단하게 끝나는 검사지만,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난청은 대화 단절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조기 청력 저하는 치매 발생 위험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 원장은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감각입니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만큼,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낀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순음청력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