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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변실금은 흔히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20~40대 젊은 층 사이에서도 조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변 조절이 어려워 원치 않게 대변이나 가스를 누출하는 증상인 변실금은 단순한 신체 문제를 넘어,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고립, 우울감까지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질환이다. 문제는 젊은 환자들이 ‘수치심’으로 인해 병원을 찾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최근 의료기관 통계에 따르면, 30~40대 변실금 관련 진료 건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으며, 출산 경험, 항문 손상, 장 질환 병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변실금의 대표적인 원인은 항문 괄약근 손상이다. 특히 자연 분만 중 회음부 절개나, 난산으로 인한 괄약근 손상은 출산 후 수개월~수년이 지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가스 누출이나 배변 후 잔변감 정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변을 완전히 조절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인해 장의 긴장도가 불안정해지는 과민성 장증후군(IBS)도 젊은 층 변실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며, 화장실을 찾기 전에 실수를 하는 일이 반복되면 외출 자체를 꺼리게 되고,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저 질환 없이도,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이나 다이어트 후 근육 약화, 잘못된 배변 습관이 괄약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젊은 환자들은 과도한 복압을 유발하는 운동(웨이트 트레이닝, 복부 중심의 고강도 운동 등)을 무리하게 하다가 괄약근 근육에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변실금은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다. 기본적인 검사로는 항문 압력 검사, 초음파 검사, 대장 내시경 등이 시행되며,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바이오피드백(근육 훈련), 식이요법 등이 처방된다. 특히 바이오피드백은 항문과 골반저 근육을 자극하고 조절하는 훈련으로, 젊은 층에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일상 속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배변 습관, 섬유질 위주의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골반저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설사를 자주 하거나 복부가 민감한 사람은 카페인, 매운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