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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밤낮으로 찌릿찌릿 쑤시는 통증, 아무런 외상도 없는데 계속되는 저림과 화끈거림… 이처럼 원인을 찾기 어려운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 손상이나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과 다면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신경통은 말 그대로 신경 자체가 원인이 되는 만성 통증을 말한다. 흔히 겪는 근육통, 관절통과 달리 신경이 손상되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감각 이상, 무감각, 따끔거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타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병증, 좌골신경통, 삼차신경통, 경추 또는 요추 디스크 등이 있으며, 신경 손상이 반복되면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 수면, 정서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신경통이 겉으로 드러나는 병변이 없고, 통증 양상이 매우 다양해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들이 “이 정도 통증쯤은” 하고 넘기거나, 근육통이나 디스크로 오인해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수록 신경이 받는 자극은 누적되고, 만성 통증 회로가 뇌에 고정되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치료는 단순 진통제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성신경통은 일반 소염진통제보다는 신경통 완화 약물(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으며,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도수치료, 약침, 신경차단술, 전기자극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신경 회복을 돕는 약물요법과 더불어 심리상담, 운동요법, 영양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감각 이상과 함께 수면장애·우울감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경통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통증이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는 대표적인 고통성 질환”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이뤄지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