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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때 근절된 듯 보였던 홍역(Measles)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들어 국내에서 홍역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고전적인 전염성 질환으로,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과 함께 특유의 발진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감염력이 매우 높아 한 명의 환자가 주변 10~20명에게 전파할 수 있을 정도다.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지난 10여 년간 국내 환자는 거의 사라졌지만, 최근 해외 유입과 백신 미접종자 증가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홍역이 다시 유행하면서 국내 유입 사례가 늘고 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이나 단기체류 외국인을 통해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오는 경로가 확인되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국내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홍역은 한 번 감염되거나 MMR 백신(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혼합 백신)을 2회 접종하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 및 20~30대 사이에 백신을 제때 접종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낮은 층이 존재하며, 일부 부모들이 백신 부작용 우려로 아이들의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면역 공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동안 일반 예방접종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도 홍역 확산의 간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건당국은 “집단면역 유지를 위해선 전체 인구의 9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데, 일부 지역과 연령대에서는 접종률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역은 단순한 발진성 질환이 아니라, 심할 경우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나 면역저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홍역은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백신 접종 확인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하며 “미접종자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병원을 방문해 항체 검사를 받고 필요 시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고 조언한다.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입국 후 발열·발진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보건소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