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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찢어지는 듯한 가슴 통증이 느껴지고, 등이 저릿하게 당기며 혈압이 불규칙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대동맥박리(Aortic Dissection)의 전조일 수 있다. 이 질환은 발병 즉시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대동맥박리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혈관벽이 두 층으로 분리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찢어진 틈으로 혈류가 파고들며 혈관층 사이를 벌려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끊기거나, 대동맥이 파열되면 순식간에 대량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동맥박리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칼로 찢는 듯한 고통” 또는 “가슴에서 등이 타는 듯한 통증이 아래로 내려간다”고 표현한다. 통증은 가슴에서 시작해 등, 복부, 하반신으로 퍼질 수 있으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한쪽 팔에서만 맥박이 약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흡연 등이 대동맥박리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특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대동맥 내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내막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 외에도 마르팡증후군, 엘러스-단로스증후군 같은 유전성 결합조직 질환, 외상, 심장수술 과거력 등도 관련 요인이다.


진단은 CT, MRI, 심초음파 등을 통해 즉시 이뤄져야 하며, 박리 위치와 범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상행 대동맥에 발생한 경우는 즉각적인 응급 수술이 필요하고, 하행 대동맥의 경우 상태에 따라 약물로 혈압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하거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무서운 점은 대동맥박리가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조 증상이 없거나 감기 몸살, 단순 흉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대동맥박리 환자의 사망률은 1시간마다 약 1%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발병 후 48시간 이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50%에 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장 주변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은 절대 참거나 자가 치료해서는 안 되며,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더더욱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방을 위해선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철저한 관리,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정기 건강검진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젊은 연령대라도 대동맥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