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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간경변(간경화)은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이 오랜 손상 끝에 딱딱하게 굳고 제 기능을 잃어가는 진행성 질환이다. 대부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땐 이미 간 기능의 상당 부분이 손실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간경변은 간세포가 반복적인 염증과 손상을 겪으면서 섬유화가 진행되고, 결국 정상 간조직이 딱딱한 결절조직으로 대체되면서 발생한다. 이는 간의 해독 기능, 단백질 합성, 담즙 생성 능력 등이 저하되고, 나아가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간암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원인은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자가면역 간염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체중·비만과 연관된 지방간에서 출발해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간경변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르다. 바이러스성 간염이 원인인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늦추는 것이 최우선이다. 알코올성 간경변이라면 절주 또는 금주가 필수이며, 지방간 원인의 경우에는 체중 감량과 식이·운동 요법이 치료의 핵심이 된다.


이미 진행된 간경변은 되돌리기 어렵지만, 합병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간섬유화 검사로 간 기능을 체크하고, 간암 조기 발견을 위한 6개월 간격의 정기 검진도 필수다.


치료와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간경변 예방의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며, C형 간염은 현재 완치율 높은 항바이러스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지속적인 음주 습관이 있다면 하루 한두 잔도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금주 또는 절주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비만과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간경변 위험이 높아지므로, 체중 관리와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으로 간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간경변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진행된 후에는 회복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무증상일수록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최고의 예방법이며, 원인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