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_271483541.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종일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스마트폰을 쥔 채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눈의 피로가 곧 두통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 겉보기엔 단순히 눈만 피로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과 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생리적 반응이다.


눈이 피로하면 먼저 영향을 받는 부위는 눈 주위의 근육과 신경이다. 특히 장시간 화면을 응시할 경우 눈을 조절하는 모양근(모양체근)과 외안근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주변의 혈류와 신경 전달에 영향을 준다. 이때 뇌와 눈을 연결하는 삼차신경(제5뇌신경)이 자극을 받아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 형태의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눈은 빛 자극을 통해 끊임없이 망막–시신경–대뇌 후두엽으로 신호를 전달한다. 시각 자극이 강하거나 오랜 시간 집중된 상태가 지속되면, 이 경로에 있는 신경 회로가 과부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 두통뿐 아니라 눈앞이 흐려지거나,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조명이 어둡거나 너무 밝은 환경, 블루라이트가 강한 디지털 기기 사용, 화면과의 거리 또는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 등은 눈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두통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시력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장시간 집중할 경우, 눈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초점을 맞추려 하면서 긴장이 더욱 심화된다.


이런 눈 관련 두통은 대개 양쪽 관자놀이, 이마, 눈썹 위쪽에서 시작되며, 눈을 감거나 휴식을 취하면 점차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계속 무리하게 시각 작업을 지속할 경우 만성 두통, 눈꺼풀 떨림, 안구건조증까지 동반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20-20-20 법칙’, 즉 20분마다 20피트(약 6m) 거리의 물체를 20초간 바라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또, 인공눈물 사용, 조명 조절, 화면 밝기 낮추기, 눈과 모니터 간 거리 유지 등 시각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시력 검사도 눈과 뇌의 피로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두통이 반복되는데 MRI나 CT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눈의 피로나 시력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안과 또는 신경과를 함께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