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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 땀이 많은 부위에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빨갛게 짓무르는 증상은 단순한 무좀이 아니라, ‘발습진(발 피부염)’일 수 있다. 무좀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기 쉽지만,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발습진은 이름 그대로 습기로 인해 생기는 피부염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양말과 신발 속 발이 장시간 땀에 젖은 채 방치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가려움증, 붉은 반점,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등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 질환은 곰팡이균이 원인인 무좀과는 달리 알레르기성 또는 자극성 피부염에 가깝다. 초기에는 단순히 가렵고 불편한 수준일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피부가 짓무르며 2차 감염으로 번지거나 습진성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무좀과의 구별은 중요하다. 무좀은 주로 각질이 벗겨지고 갈라지며, 치료에 항진균제가 필요하다. 반면 발습진은 일반적인 스테로이드 연고나 보습제, 항염증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며, 잘못된 약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간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의 청결과 통풍이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지므로 하루에 1~2회 이상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샤워 후에도 발가락 사이까지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야 하며, 습기가 찬 신발은 하루 이상 건조 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양말은 면 소재나 땀 흡수가 잘 되는 기능성 소재를 선택하고, 매일 갈아신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슬리퍼나 샌들처럼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선택하거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가벼운 실내화를 따로 준비해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후엔 반드시 발을 씻고 말린 후 양말과 신발을 교체해야 발습진 예방에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발습진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질환”이라며, “땀이 많은 여름철일수록 발도 숨 쉴 공간이 필요하며, 통풍과 청결 관리만 잘 해도 대부분의 증상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