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나 타는 듯한 쓰림, 명치가 꽉 조이는 듯한 불편감은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나 단순 소화불량 증상으로 오해받기 쉽다. 특히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오는 상황이라면 대다수가 소화제나 제산제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며 병원을 찾는 시기를 미루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도 별다른 위장약 효과가 없고, 이상하게도 계단을 오르거나 걸을 때 가슴 통증이 심해진다면 위장이 아닌 심장을 의심해야 할 시점이다.


‘협심증’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 근육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때 가슴 중앙이나 명치 부근에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이 위산역류와 유사해 자주 혼동된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대에서는 소화계통 질환보다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 더 흔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협심증은 대표적인 심장 허혈 질환으로,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할 때 갑작스럽게 통증이 유발된다. 운동 후나 식사 직후, 또는 추운 날 외출 시 갑작스런 통증이 발생하고, 대개 수 분 이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이런 징후를 위장 문제로 착각하고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심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심전도, 심장초음파, 심장 CT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심혈관 위험 인자를 함께 가진 환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비만 등의 생활습관 요인이 있는 경우 협심증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협심증은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시작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증상을 무시하거나 잘못 해석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돌연사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감별과 적극적인 대처가 핵심이다.


명치 통증이 반복되는데 소화제만 계속 복용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심장을 의심해보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원인 모를 가슴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협심증을 포함한 심장 질환 검토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