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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가슴이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듯한 느낌이 반복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스트레스나 불안,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긴장을 잘하거나 예민한 성격의 사람일수록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두근거림이 자주 반복되고,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심리적 반응이 아닌 \'부정맥\'일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겨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거나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심방세동과 같은 특정 유형의 부정맥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불안감, 공황 증상으로 오인하거나 위장 문제와 혼동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속이 메스껍고 숨이 차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이는 위장 질환이나 공황장애 증상과도 유사해 자가 판단으로 원인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부정맥은 분명한 심장 질환이며, 심장의 전기적 흐름 이상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조기 감별이 필수적이다.


부정맥의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24시간 이상 측정하는 홀터 검사나 필요시 운동부하 검사를 통해 정확한 발현 시기와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이나 전해질 불균형, 특정 약물의 부작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어 혈액검사도 함께 진행된다. 원인과 종류에 따라 약물치료, 전기충격 교정, 혹은 고주파 절제술 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젊은 층에서도 카페인 과다 섭취, 흡연, 과음, 불규칙한 수면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심혈관 질환의 전조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감각을 단순 감정 변화로 치부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심장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정확한 박동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장기다. 그 리듬이 흔들리는 순간, 몸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복되는 두근거림이 있다면 그것이 ‘심장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