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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모기. 대부분은 물린 부위가 가렵고 붓는 정도로 그치지만, 모기에 물린 뒤 고열이나 발진, 근육통, 관절통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부 반응이 아니라 ‘모기매개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해외에서 유입된 모기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모기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으로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아열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대부분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기후 변화와 세계적 이동량 증가로 인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단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뎅기열은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 안구 뒤쪽 통증, 근육통, 관절통, 그리고 온몸에 퍼지는 붉은 발진이 특징이다. 보통 감기 증상과 유사하게 시작되지만, 2~7일간 지속되는 고열과 함께 나타나는 발진과 근육통이 특징적이다. 치쿤구니아열 역시 고열과 관절통이 주증상이며, 지카바이러스는 경미한 발열, 발진,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지카바이러스는 임신 중 감염 시 태아의 소두증과 같은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질환은 대부분 특이적인 치료법이 없고,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치료가 기본이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 매개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노출 부위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해외 유행 지역을 방문한 경우 귀국 후 2주 이내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 한 마리의 작은 물림이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름철. 단순한 벌레 물림으로 여기지 말고,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신부는 모기매개 감염병에 더욱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