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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물놀이 뒤 귀가 간지럽거나 먹먹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물이 들어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외이도염은 귓속 피부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수영자 귀(swimmer’s ear)’라고도 불린다.


귀는 원래 자정 능력이 뛰어나 물이 들어가도 곧 자연스럽게 마른다. 하지만 물놀이 후 귓속이 장시간 습한 상태로 남아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여기에 귀지를 무리하게 제거하거나 면봉으로 자극을 주면 피부가 손상돼 외이도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외이도염 초기 증상은 귀 간지러움과 약간의 통증이다. 점차 진행되면 귀가 붓고 분비물이 나오며, 심하면 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놀이 후 귀를 잘 말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개를 기울여 귀 안 물기를 빼내고, 수건으로 겉 부분만 가볍게 닦아야 한다. 면봉을 깊숙이 넣어 파는 행동은 오히려 귓속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귀가 자주 습해지는 사람은 전용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귀 간지러움이나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자가 치료보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감염이 악화돼 고막이나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물놀이 후 귀 간지러움은 단순 불편감이 아니라 염증의 시작일 수 있다”며 “올바른 관리와 조기 치료로 청력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