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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불편 중 하나가 바로 만성 요통이다. 단순히 허리가 ‘뻐근하다’는 수준을 넘어, 매일 반복되는 통증과 불편한 자세,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은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준다. 문제는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하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인의 만성 요통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일 수 있다.


노년층의 요통은 대부분 척추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에서 비롯된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는 수분이 줄고 탄력이 떨어지며, 척추 관절도 마모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척추 주위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 퇴행성 디스크, 압박골절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장시간 앉거나 오래 걷기 힘들고, 허리를 펼 때 더 아프다면 이미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노인의 만성 요통은 단지 불편함을 넘어서 보행 기능, 균형감각, 전반적인 활동량 저하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고, 낙상이 곧 골절과 장기 입원, 심지어 사망률 증가로 연결되기도 한다. 실제로 요통으로 인해 활동 반경이 줄어들면 근육량과 체력이 감소하고, 이는 다시 통증 악화와 만성질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된다.


그렇다면 노인의 만성 요통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중요한 건 정확한 진단이다. 허리 통증이 지속되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영상검사(MRI, CT 등)를 통해 척추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 이후 통증의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이 병행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약물 부작용에 민감하기 때문에, 무리한 진통제 복용보다는 체계적인 재활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운동은 가장 강력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단, 고강도 운동보다는 가벼운 걷기, 수중 운동, 허리 주변 근육 강화 스트레칭 등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를 활용해 허리를 받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만이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이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노인의 만성 요통은 단순히 ‘나이 탓’이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움직일 수 있는 노년’은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통증을 참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