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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는 돌연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체력 좋고 활기차던 20~40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돌연사는 더 이상 뉴스 속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겉으로 건강해 보이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그 원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전 경고 없이 찾아오는 이 죽음을 여전히 방심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의학적으로 돌연사는 심장이 갑자기 멈추며 발생하는 심장 돌연사(Sudden Cardiac Death)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젊은층에서는 비후성 심근증, 부정맥, 선천성 심장 구조 이상, 유전성 심장질환 등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극심한 스트레스나 운동, 과로 등의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자기 심장 기능이 정지하게 된다. 특히 심전도 검사만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치명적인 부정맥은 무증상으로 존재하다가 첫 증상이 ‘죽음’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고강도 근무 환경,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무리한 다이어트, 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등이 돌연사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에너지음료, 고용량 카페인, 흡연, 스테로이드 제제 등이 심장 박동의 불규칙성을 유발하거나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켜 심혈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여기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반복되면서, 건강한 청년의 몸이 스스로 무너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로 젊은층의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감염 이후 심근염이나 심장 부정맥 같은 합병증을 앓았던 이들 중 일부는 회복 후에도 심장 기능 저하를 겪으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더불어 온라인상에서는 ‘젊은 사람도 피곤하면 그런 일 생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이 퍼져 있지만, 사실 돌연사는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심장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돌연사나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심초음파, 24시간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을 받아야 하며, 증상이 없어도 가슴 통증, 두근거림, 실신 경험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수다. 과로를 줄이고, 카페인과 스트레스 조절,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생활 습관도 돌연사의 위험을 줄이는 핵심적인 전략이다.


돌연사는 예고하지 않는다. 건강하다고 믿었던 순간에도, 몸은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수 있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가슴 두근거림, 극심한 피로감, 이유 없는 무기력 그저 넘길 일이 아닐 수 있다. 젊다는 이유로 방심하지 말고, 당신의 심장을 지금 점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