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PV-2.jpe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차이가 크고, 일조량과 습도가 변하는 환절기에는 어지럼증이 심해졌다는 경험담이 늘어난다. 일시적인 빈혈이나 피로감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또는 전정기관 이상을 암시하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불안정성이다. 날씨가 급변하는 환절기에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가 갑작스러운 온도·기압 변화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거나 심박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액이 뇌까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몸이 휘청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평소 저혈압이 있거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내이(內耳)의 전정기관도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전정기관은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귀 속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의 기능이 저하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환절기에는 외부 기온 변화뿐 아니라 체내 수분·염분 균형도 무너지기 쉬워 이 부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특히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더불어 환절기 특유의 면역력 저하와 수면의 질 저하도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 코가 막히면 중이염으로 이어지며 내이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뇌 기능과 혈액 순환 모두 불안정해진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경추 긴장과 자세 불균형 역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복합적인 요인으로 봐야 한다.


환절기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수면, 수분 섭취,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습관이 중요하다. 급작스러운 체위 변화는 피하고, 충분한 아침 식사와 따뜻한 물 한 잔으로 혈압을 부드럽게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날씨 탓이 아니라는 의미이므로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의 정밀 진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