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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말소리가 전보다 가늘고 힘없이 들리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가 쉽게 쉬거나, 말을 오래 하지 않았는데도 목이 금방 잠기고 피로감이 느껴지는 증상은 중년 이후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지만, 실제로는 ‘성대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성대는 근육과 점막으로 이루어진 얇은 조직으로, 이 조직이 진동하면서 우리가 말하거나 노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성대를 구성하는 근육이 위축되고, 점막이 얇아지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성대 진동이 불규칙해지고, 목소리가 탁해지거나 쉰 소리처럼 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를 \'노인성 음성장애(노화성 후두증)\'라고 부르며, 음성 전문 진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본다.


이러한 변화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성대의 두께와 점막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남성의 경우도 성대 근육이 급격히 얇아지며, 예전의 깊고 안정된 음색이 사라지고 떨리는 목소리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특히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나, 흡연 및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은 노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또한 노화로 인한 호흡 기능 저하도 목소리에 영향을 준다. 성대는 공기의 흐름에 따라 진동하는데, 폐활량이 줄고 호흡 근육이 약해지면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고 금세 지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말을 길게 하기가 어렵고, 자주 기침하거나 목을 가다듬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예방과 개선을 위해선 평소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정기적인 음성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목을 자주 가다듬거나 큰소리로 말하는 습관은 피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성대 점막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시엔 음성 치료사와 함께 발성 훈련을 진행하며, 노화에 따른 성대 기능 저하를 완화할 수 있다. 목소리도 근육처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