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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은 고지방·고단백 식습관과 운동 부족, 음주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배도 안 아프고, 변도 괜찮은데 무슨 내시경이냐”며 정기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장암은 증상이 생길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대장암은 거의 무증상이다. 가끔 변비나 설사, 복부 불쾌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상적인 소화 불량으로 오인하기 쉽다. 혈변이나 체중 감소, 복통 같은 명확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자라거나 림프절, 간으로 전이됐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기에 대장암은 “증상이 생긴 후 진단받는 암”이 아닌 “증상이 없을 때 찾아내야 하는 암”이다.


대장내시경은 단순한 진단도구를 넘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검사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폴립)이라는 작은 혹에서 시작된다. 이 용종은 대장내시경으로 쉽게 발견되며, 내시경 중에 바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즉,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는 것만으로도 암으로 자랄 씨앗을 미리 뽑아낼 수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50세 이상이면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분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조기암이나 용종을 놓칠 수 있다. 보다 정확하고 결정적인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며, 가족력이나 용종 제거 이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권장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5년~10년 주기의 예방적 내시경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내시경은 부담스럽고 두렵다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면 내시경은 통증이 거의 없으며, 검사 시간도 20~30분 내외로 짧고 안전하다. 잠깐의 불편함으로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조기 치료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건강투자는 없을 것이다. 조용히 자라 생명을 위협하는 대장암, “증상이 없을 때”가 가장 중요한 진단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