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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마른 몸이 건강하다는 믿음은 이제 위험할 수 있다. 체중은 정상이어도 체지방률이 높고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 흔히 말하는 마른비만은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장지방과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은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마른비만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맥경화증은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과체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마른비만도 예외가 아니다.


마른비만의 경우 체중은 정상이지만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 비율이 높아 혈관 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 즉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침착되기 쉬워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동반된 마른비만은 지방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더욱 높인다. 무엇보다 무서운 점은 마른비만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심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체중은 정상이지만 복부 초음파나 인바디 검사를 통해 내장지방 과다 및 대사 수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중만 보고 자신의 건강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마른비만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 중심의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내장지방을 줄이고, 혈관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식단도 체중 유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지방의 질과 영양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은 줄이고, 식이섬유와 고단백 식품을 늘리는 것이 좋다. 마른 몸이 건강한 몸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진짜 건강은 보이지 않는 수치와 생활 습관에서 결정된다. 마른비만, 이제는 방치하지 말고 동맥경화증이라는 침묵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