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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30세 미만 청년층에서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국내외 의료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당뇨병이 이제는 20대 초반에서도 흔히 관찰될 만큼 발병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당뇨는 진단 시점부터 평생 관리가 필요해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는 점에서 공중보건적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유전보다 환경 변화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뚜렷한 원인은 비만 증가다. 청년층에서 체중 증가 속도는 지난 10여 년 사이 빠르게 높아졌고, 특히 복부비만 비중이 크게 늘었다. 복부 지방은 대사 기능을 교란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발생을 촉진한다. 예전에는 10~20년간 축적된 생활습관이 당뇨병 발병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짧은 기간 안에 체중이 급격히 늘면서 신체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습관 변화도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청년층의 일평균 가공식품 섭취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배달음식·패스트푸드 중심의 식단이 일상화되면서 단순당과 포화지방 섭취가 크게 늘었다. 과당 시럽이 들어 있는 음료와 간편식 소비 증가도 인슐린 분비 부담을 키우고, 혈당 변동성을 높여 당 대사 기능을 빠르게 저하시킨다. 영양학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식습관은 당뇨병 위험을 키우는 이상적 조건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설명한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도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불규칙한 아르바이트, 야간 학습, 교대 근무 등으로 청년층의 수면시간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 조절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변해 포만감이 떨어지고, 고열량 음식을 쉽게 찾게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혈당이 더 쉽게 상승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정신건강의학계에서는 “청년층 당뇨 증가에는 수면·스트레스 요인이 과거보다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운동 부족 또한 당뇨병을 빠르게 늘리는 환경 변화를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 소비 시간 증가로 신체 활동량이 줄었고,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문제다. 젊은 나이라도 근육량이 감소하면 혈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내분비내과 진료현장에서는 “활동량 한계로 인해 20대 환자에서 이미 중년 수준의 대사질환 소견이 보인다”는 의견이 반복된다.


전문의들은 청년 당뇨의 가장 큰 위험을 “관리 기간의 길이”로 지적한다. 20대에 진단되면 40~50년 이상 당뇨병을 안고 살아야 하며, 그만큼 합병증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같은 당뇨 합병증이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사회 활동이 많은 시기와 맞물려 치료 순응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의료계는 우려하고 있다.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혈당이 정상 상한에 근접해 가는 “고위험군” 상태에서 생활 패턴을 조정하면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0세 미만이라도 체중 증가·가족력·피로감·갈증·소변 증가 등의 이상 신호가 있다면 혈당 검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청년당뇨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식습관·수면·활동 패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