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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로 걷기·런닝·등산·기구 운동을 늘린 뒤, 예상치 못한 뒷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료계는 이러한 통증이 단순한 ‘운동 후 피로’가 아니라, 발바닥과 뒤꿈치 구조물이 동시에 과부하를 받으면서 발생하는 미세 손상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운동량을 갑자기 늘렸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족저근막염이다. 발바닥을 지지하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은 체중의 수 배에 이르는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이다. 평소보다 오래 걷거나 런닝 거리를 늘리면 이 조직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고, 이 손상이 뒤꿈치 뼈가 닿는 지점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족저근막염은 특히 아침 첫발 디딜 때 통증이 찌릿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운동을 늘린 직후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뒤꿈치 지방패드 손상도 중요한 원인이다. 뒤꿈치는 ‘지방패드’라는 천연 쿠션이 충격을 흡수하는데, 과도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하중이 뒤꿈치를 자극하면 이 패드가 얇아지거나 눌려 형태가 변한다. 그러면 발바닥 뼈가 바닥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통증이 발생한다. 중년층이나 평발, 체중이 증가한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며, 단단한 지면에서 오랜 시간 뛰거나 걷는 경우 더 쉽게 악화된다.


아킬레스건 부하 증가도 배경이 된다. 종아리 근육과 연결된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뒤쪽에 붙어 있는데, 걷기 속도를 높이거나 갑작스러운 운동 증가가 있으면 이 힘줄에 미세 염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뒷꿈치 뒤쪽이 뻐근하고 만지면 따끔한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아킬레스건염’으로 진행돼 일상 보행까지 불편해질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운동량 증가 직후 뒷꿈치 뒤쪽이 뻐근하다면 아킬레스건의 SOS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신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충격 흡수가 부족한 운동화, 낡아서 쿠션력이 떨어진 신발, 발 형태에 맞지 않는 신발은 뒤꿈치 통증을 빠르게 악화시킨다. 특히 런닝이나 줄넘기처럼 ‘반복 충격’이 많은 운동은 신발 선택이 민감하게 작용한다. 바닥이 단단하고 굽이 낮은 신발은 뒤꿈치에 직접적인 하중을 증가시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체중 변화와 발 형태도 통증을 키운다. 최근 체중이 늘었거나 평발·요족 같은 발 구조 이상이 있을 경우 뒤꿈치에 가해지는 하중이 달라져 통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특히 평발은 족저근막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고, 요족은 충격이 뒤꿈치에 집중되는 구조라 운동량 증가가 곧바로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과한 스트레칭이나 잘못된 운동 자세도 뒷꿈치 통증을 악화시킨다. 종아리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된 상태에서 계단 운동·언덕 걷기·등산 등을 하면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커진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과부하가 누적되기 쉽다.


뒷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운동을 무조건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하중이 큰 활동은 줄이고 염증을 줄이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얼음찜질, 종아리·발바닥 스트레칭, 충격 흡수 기능이 좋은 신발 착용, 체중 조절이 대표적이다. 상태가 반복되면 발바닥 초음파 검사나 보행 분석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필요한 경우 깔창(족저패드)이나 물리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량을 늘린 뒤 나타나는 뒷꿈치 통증은 몸이 보내는 명확한 경고 신호”라며, 초기 단계에 적절히 대응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만성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