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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많은 이들이 빈혈을 의심하거나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을 염려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이석증\'을 지목하고 있다.

 

이석증은 속귀의 이석기관 안에 있어야 할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 안을 돌아다니면서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노화, 만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과로, 수면 부족, 머리 충격 등이 알려져 있다.

 

김선익 제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 원장은 \"이석증은 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또는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빠르게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석증은 이명이나 귀먹먹함 같은 다른 귀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어지럼증으로 내과, 신경과, 정신과를 거쳤음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약 70~80%는 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지럼증의 지속시간, 악화되는 자세, 청력 변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제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에서는 \'비디오 안진 검사\'를 통해 자세 변화에 따른 눈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기록, 분석하여 어지럼증의 원인과 이석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반고리관 내로 빠진 이석을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치료를 진행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전신 무력감이나 오심이 심할 경우 수액치료 등 맞춤형 치료도 병행한다.

 

김 원장은 \"어지럼증이 30초 내외로 짧게 발생하거나 며칠, 열흘 이상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경우 방치하기 쉽지만, 특히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누울 때, 고개를 크게 돌릴 때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귀 이상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석증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빈혈로 넘기지 말고, 귀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