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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이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대장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자궁내막암, 식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 발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연구가 축적되면서 비만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체지방 증가라는 외형적 문제를 넘어 대사·호르몬·면역 기능 변화를 유발하고, 이러한 환경 변화가 암세포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만을 예방하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기본 전략은 체중 감량이다. 특히 체중의 5~10%만 줄여도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 만성 염증 감소, 호르몬 균형 회복 등 의미 있는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에스트로겐 균형이 정상화되면서 특정 암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의 도입으로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약물에만 의존해 감량할 경우 근육량 감소, 영양 결핍, 골밀도 저하, 대사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약물 중단 후 체중이 빠르게 다시 증가하고, 감량 전보다 신체 상태가 더 나빠지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식사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어야 하며, 생활습관 개선 자체가 장기적인 건강 유지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식이조절은 근육 손실을 막고 대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체중 1㎏당 하루 1~1.5g의 단백질 섭취가 기본으로 권장된다. 극단적으로 섭취 열량을 제한하는 초저열량식(여성 800kcal 미만, 남성 1000kcal 미만)은 영양 결핍과 피로,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되 비타민과 미량원소, 식이섬유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매 끼니 채소를 넉넉히 포함하고,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위해 잡곡밥 반 공기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계란, 닭고기, 생선 등 한 덩이 단백질과 약간의 지방을 함께 섭취해 근육량 유지와 포만감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역시 비만 관리에서 핵심 요소다.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이 권장된다. 개인의 체력 수준, 통증 정도, 선호도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지속할 수 있는 형태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체지방 감소뿐 아니라 기분 개선, 근감소 예방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한편, 비만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건강 이슈이기도 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체중 관리와 다이어트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근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보건소의 근거기반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과 우수사례 확산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