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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보행성 폐렴(Walking Pneumonia)\'을 유발하는 세균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증상은 처음에는 마른 기침으로 시작되다가 점차 진하고 혈액이 섞이지 않은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으로 이어지며, 수 주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성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이다.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 균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일부 의료 저널에서는 \"영구적으로 사라진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통상적으로 학교 연령 아동과 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했던 것과 달리 2~4세 영유아에서도 큰 폭의 증가가 확인돼 주목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주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목구멍, 기관지,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질병은 일반적으로 경미하게 시작돼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거쳐 서서히 악화되며, 흔히 가슴 감기(chest cold)로 인식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행성 폐렴’이라는 이름처럼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보행성 폐렴 관련 응급실 진료 기록이 증가한 것을 감지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감염 증가세는 올봄 처음 포착됐으며, 8월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세부터 4세까지 아동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5세부터 17세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도 상당한 증가가 관찰됐다.

폐렴균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가 1주에서 최대 4주로 긴 편이어서 기숙사, 학교, 요양원 등 집단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돼 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

진단은 코나 목의 분비물을 채취해 검사할 수 있지만,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검사에 비해 보편적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흉부 X-레이를 통해 폐렴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치료는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등 \'마크롤라이드계(macrolides)\' 항생제가 효과적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다른 항생제에는 내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지만, 초기 증상이 다른 호흡기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감염 환자의 약 10%는 실제로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