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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되면 두통이 더 잦아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겨울철 두통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몸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경고 신호”라고 강조한다. 기온 하락, 건조한 실내 환경, 혈압 변동, 호흡기 염증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두통 빈도가 증가하는 시기로, 이 변화가 반복되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겨울 두통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 수축이다. 찬바람이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면 말초혈관이 급격히 좁아지고, 이 영향이 머리 혈관에도 이어져 신경이 예민해진다. 특히 편두통 환자는 차가운 자극에 대한 혈관 반응성이 더 높아, 겨울철 두통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두피·관자놀이·뒷머리가 당기며 시작되는 특징적 패턴도 이 혈관 반응에서 출발한다.


혈압 상승도 중요한 요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압이 오르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 안쪽 혈관 압력이 높아지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겨울철 뇌졸중·심근경색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도 혈압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겨울에 두통이 늘고 뒷목이 뻣뻣하거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비동 문제 또한 겨울 두통을 악화하는 대표적 요소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코 점막이 붓고, 건조한 실내 환경은 점액을 더 끈적하게 만들어 배출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부비동 안쪽 압력이 높아지면 이마·광대·눈 주변 통증이 생기는데, 흔히 감기 전조증상이나 단순 두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반복될 경우 만성 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긴장성 두통도 겨울에 흔하다. 추운 환경에서 어깨·승모근이 굳어지면 근육 긴장이 두피까지 이어지면서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난방이 강한 실내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를 사용하는 생활패턴은 이러한 근육성 두통을 더 악화시킨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근육·신경 회복 속도가 느려져, 겨울철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건조한 공기 역시 두통을 부르는 요인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뇌막 주변 혈관이 예민해지고, 탈수 증상까지 겹치면 두통 빈도가 증가한다. ‘물은 여름에만 많이 마신다’는 잘못된 습관으로 겨울철 가벼운 탈수가 반복되면 집중력 저하·어지럼·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두통이 반복되면 전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통증이 지속되면 수면 질이 떨어지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높아져 신경계가 더 예민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또한 두통을 일시적으로 억누르기 위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약물 과용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형식적으로는 통증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원인은 ‘진통제 사용’이 되는 역설적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두통을 줄이기 위해 체온 조절·수분 섭취·규칙적 수면·가벼운 스트레칭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라고 조언한다. 외출할 때 머리·목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혈관 수축과 점막 건조를 줄일 수 있다. 두통이 유난히 아침에 심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혈압·부비동·호흡기 질환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