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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장결석을 치료받은 환자들이 겪는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는 ‘잔여 결석 조각’이다. 큰 결석을 수술이나 시술로 제거하더라도 최대 절반의 환자에게는 신장 속에 작은 조각이 남게 된다. 이 잔여 조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커지고, 5년 이내 재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약 25%에 달한다. 이러한 재발 문제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손-held 초음파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UW Medicine) 연구진은 초음파 탐침을 이용해 결석 조각을 요관 방향으로 부드럽게 이동시키는 시술을 시행한 결과, 재발 위험이 약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술은 외래 진료실에서 환자가 마취 없이 깨어 있는 상태로 진행된다. 의료진은 손에 들 수 있는 작은 초음파 탐침을 피부 위에 대고, 짧은 충격파 형태의 초음파 펄스를 전달해 신장 속 결석 조각을 배출 가능한 위치로 유도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시술 직후 혹은 다음 소변 시 잔여 조각이 자연스럽게 배출되었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는 비침습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이 적고 회복 시간도 짧다.


이 연구에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약 9년간 미국 두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82명이 참여했다. 모두 수개월 동안 신장에 조각이 남아 있었으며 요관에는 다른 결석이 없는 상태였다. 참가자 중 40명은 초음파 시술을 받았고, 나머지 42명은 별도 처치 없이 관찰만 진행했다. 분석 결과 초음파 시술을 받은 군에서 결석 제거율이 높았고, 잔여 조각이 소실되면서 장기적으로 재발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의 ‘버스트 웨이브 쇄석술(BWL)’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큰 결석을 잘게 부수는 기능과 작은 조각을 이동시키는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환자의 결석 크기·위치에 따라 맞춤형 접근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상용화 또한 진행 중으로, 향후 외래 진료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관리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W 메디신 비뇨의학과 전문의 조너선 하퍼 박사는 “잔여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재발을 예방하는 핵심이며, 이 초음파 기기는 이를 환자에게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치과 스케일링처럼 정기적으로 결석을 관리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기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신장결석은 극심한 통증과 응급실 방문을 유발하는 질환인 만큼, 재발률을 줄이는 접근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큰 의미가 있다. 초음파를 활용한 이 새로운 방식은 향후 결석 관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