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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보는 자세가 어느새 일상화되면서 20~30대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 질환으로 알려졌던 오십견, 정확히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젊은 세대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생활습관성 질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단순한 근육 피로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 어깨 뻐근함이 실은 만성적 관절 유착의 시작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오십견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12% 넘게 증가했다. 이 질환은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점차 두꺼워지며 주변 조직과 들러붙는 과정에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해 ‘오십견’이라 불렸지만, 스마트폰·노트북 사용량 증가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가 굳어지는 현대 생활 패턴이 발병 연령을 크게 낮추고 있다.


특히 거북목이나 라운드숄더처럼 어깨가 앞으로 말린 자세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깨 앞쪽 구조물에 지속적인 긴장이 걸리며 관절낭의 염증이 쉽게 유발된다. 여기에 겨울철 특유의 움츠린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더욱 줄어 유착이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절적 영향으로 혈류 공급이 줄어드는 점도 통증 악화 요인으로 경험된다.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도 보고된다. 팔을 다쳤거나 장기간 사용하지 못한 뒤 어깨 주변 조직이 경직돼 이차적으로 동결견이 발생하는 유형이다. 또한 당뇨병·갑상선 질환을 앓는 경우 염증 조절 능력이 떨어져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습관뿐 아니라 기저질환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개인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십견의 대표 증상은 통증과 운동 제한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처럼 뻐근함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팔을 들거나 등 뒤로 돌리는 동작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한다.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려워 수면이 방해되는 경우도 흔하다. 증상이 진행되면 코트를 입거나 머리를 감는 동작조차 불편해지고, 심한 경우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이 미친다. 비슷한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성건염, 경추 질환과 혼동하기 쉬워 정확한 진단 과정이 필수적이다.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구조적 손상을 구분해야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치료는 주로 비수술적 방법이 우선된다. 염증에 의한 통증이 심할 경우 약물이나 주사치료가 도움이 되며, 증상이 완화되면 관절 유연성을 회복하는 운동이 핵심이 된다. 벽을 이용한 팔 올리기, 팔을 늘어뜨린 채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을 이용한 회전 스트레칭 등은 대표적인 재활 동작이다. 통증이 있다고 움직임을 피하면 관절 유착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꾸준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질환”이라는 오해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어깨 가동 범위가 크게 줄어 회복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조기에 진단하고 맞춤 재활을 시작한 환자의 예후가 훨씬 좋다는 점은 다양한 임상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통증을 무시한 채 업무와 생활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오히려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겨울철을 맞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구부정한 자세를 줄이고 일상에서 짧은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습관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과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학생층에서는 어깨 근육 바른 정렬을 유지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초기 염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작은 불편함을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젊은 오십견’을 막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