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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강암은 전통적으로 남성에게 더 흔한 암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여성 환자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흡연이나 음주력이 뚜렷하지 않은 여성에서도 구강암이 진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성별에 따른 위험 요인을 다시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의료계에서는 여성에서 구강암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는 데에는 생활 습관과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선 여성의 구강 점막이 외부 자극에 비교적 민감하다는 점이 한 가지 배경으로 꼽힌다. 구강암은 입안 점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거나 만성 염증 상태에 놓일 때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나 틀니, 날카로운 치아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은 구강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중장년 이후 여성에서 이러한 요인이 문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흡연과 음주 외의 위험 요인도 주목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일부 구강암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성별과 무관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특정 연령대 여성에서 감염 후 면역 반응의 차이로 인해 질환 진행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구강 위생 관리가 충분하지 않거나 만성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구강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호르몬 변화 역시 간접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폐경 이후 여성은 점막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구강 내 건조감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침 분비 감소는 구강 내 자정 작용을 약화시키고, 염증과 감염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 구강 점막의 방어 기능이 저하돼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구강암의 상당수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입안의 궤양, 흰색이나 붉은 반점, 쉽게 낫지 않는 상처 등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염증으로 넘기지 말고 확인이 필요하다. 구강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 만큼, 성별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