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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 이상 또는 저항성으로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14%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맞물려 유병률은 점차 증가 추세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 증상이 모호해 진단이 늦어지면 심혈관질환, 신부전, 실명, 족부괴사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다뇨·다갈이,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극심한 피로감,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난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소변량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탈수로 갈증이 심해진다. 인체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쓰지 못해 활용 불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지방과 근육을 분해하면서 체중이 줄고 전신 무력감이 동반된다. 또한 혈당 변화에 따른 체액 불균형으로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지기도 한다.


진단은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HbA1c) 검사로 이루어진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 HbA1c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확진할 수 있다. 당뇨 전단계인 공복 혈당 장애(100~125mg/dL) 상태라도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정상 범위 회복이 가능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 관리의 기본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다. 식이요법은 혈당 지수가 낮은 통곡물·채소·콩류 위주의 식단으로 완성되며, 단순당과 포화지방, 가공식품은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혈당 급증을 막기 위해 하루 식사를 3회로 규칙적으로 나누고, 과일·유제품 섭취 시에도 당 함량을 고려해야 한다. 체중 감량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효과를 준다.


운동은 인슐린 작용을 도와 근육으로 포도당 이동을 촉진하고, 체중 조절에도 핵심 역할을 한다. 주 5회, 한 번에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중등도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단, 혈당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때는 운동을 자제하고, 수시로 혈당을 체크해 신체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필요 시 약물치료나 인슐린 주사가 병행된다. 그러나 약물에 의존만 할 경우 혈당 변동이 심해져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의료진의 지시에 맞춘 꾸준한 약물·주사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을 의심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바꾸는 작은 노력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