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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22주에 출산 위험이 있는 산모에게 산전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초극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임신 22주 조산은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고 예후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적극적인 산전 치료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구는 미국 센트럴미시간대학교와 웨인주립대학교를 중심으로 미국 내 17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는 임신 22주에 출산한 신생아 431명을 대상으로 산모의 산전 스테로이드 투여 여부와 신생아 예후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 산모 가운데 110명은 베타메타손을 투여받지 않았고, 80명은 1회만 투여받은 부분 치료군, 241명은 24시간 간격으로 2회 투여받은 완전 치료군에 속했다. 분석 결과, 완전 치료군에서 병원 퇴원 시점까지 생존한 신생아의 비율은 53.9%로 나타났으며, 이는 부분 치료군의 37.5%, 미투여군의 35.5%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였다.

 

특히 완전 치료를 받은 신생아는 치료를 받지 않은 신생아에 비해 생존 가능성이 약 1.95배 높았고, 중증 합병증 없이 생존할 가능성은 2.7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이 정의한 주요 합병증에는 뇌 내 중증 출혈, 중증 기관지폐이형성증, 뇌 낭종, 괴사성 장염, 치료가 필요한 미숙아 망막증 등이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이후 삶의 질과 직결되는 예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임신 22주 조산의 경우 산전 스테로이드 치료의 효과에 대해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치료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완전한 산전 스테로이드 요법이 신생아의 생존과 중증 합병증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치료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임신 22주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에게 산전 스테로이드 치료를 고려해야 할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개별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치료 결정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며,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미숙아 치료와 관련된 의학적 판단이 점차 근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조산 관리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