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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발바닥에 생긴 점은 위치 특성상 눈에 잘 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신발에 쓸려 생긴 자국이나 굳은살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발바닥에 나타나는 점 중 일부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발견 시기가 늦어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다른 피부암에 비해 전이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서는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보다 발바닥이나 손바닥, 손톱 밑처럼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발바닥 점을 단순한 색소 침착이나 상처로 오해해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문제는 발바닥 흑색종의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통증이나 가려움 없이 점의 크기나 색이 서서히 변하는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자각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의 경계가 불규칙해지거나 색이 짙어지고, 크기가 커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 역시 일상 속에서 쉽게 놓치기 쉽다. 일부에서는 출혈이나 궤양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 단계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발바닥에 새로 생긴 점이 있거나 기존 점의 모양과 색이 달라졌다면 위치와 상관없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한쪽 발에만 나타나는 점, 비대칭적인 형태, 색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발바닥은 체중이 실리는 부위인 만큼 외부 자극으로 인한 변화와 병적 변화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진단을 늦추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지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피부 검진 시 얼굴이나 팔뿐 아니라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발톱 주변까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발바닥 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방심하기 쉬운 신호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자신의 피부를 꼼꼼히 살피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심코 지나친 발바닥 점 하나가 조기 진단의 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