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고열, 콧물로 온종일 몸을 가누기 힘들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인구 1000명당 48.4명으로, 유행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독감에 걸렸을 때 증상을 빨리 가라앉히고 합병증을 피하려면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보다 중요한 생활 관리가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평소보다 더 오래 자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10시간 이상, 스스로 ‘많이 잤다’고 느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집중한다. 반대로 피로가 누적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증상이 길어질 수 있다. 독감 증상이 시작됐다면 약속이나 업무를 줄이고 휴식을 우선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


수분 섭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하루 1~2ℓ 이상의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라고 조언한다. 발열이 있으면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지는데, 체온이 1℃ 오를 때마다 수분 소모도 크게 증가한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는 기도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는 만큼, 충분한 수분 보충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 외에도 따뜻한 생강차나 꿀차, 레몬차 등은 목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는 것도 회복을 늦출 수 있다. 면역 세포가 활발히 활동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밥과 같은 기본 식사는 유지하는 것이 좋고, 비타민 C와 D 섭취도 도움이 된다. 귤이나 키위, 레몬 등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우유와 달걀노른자, 버섯에는 비타민 D가 들어 있다. 다양한 채소와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일반적인 독감 증상 외에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 지속적인 어지럼증, 의식 저하, 발작, 소변량 감소,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는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기존 만성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감기는 주사보다 면역 세포가 얼마나 잘 기능하느냐가 회복을 좌우한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라고 강조했다.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겨울철, 빠른 회복의 지름길은 몸을 쉬게 하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데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