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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뇌혈관 역시 큰 영향을 받는다. 단순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여겼던 증상이 실제로는 뇌혈관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칼바람이 이어지던 날 외출을 다녀온 뒤 아침마다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느낌을 호소하던 70대 남성은 병원을 찾은 후에야 자신의 증상이 가볍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외출 후 한쪽 팔에 잠시 힘이 빠져 젓가락질이 어려웠던 경험도 있었지만, 증상이 금세 사라지자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것이다. 의료진은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가 뇌혈관에 부담을 주면서 뇌졸중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 내부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특히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탄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뇌혈류 감소나 혈전 형성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 관련 질환을 가진 경우 겨울철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는 상황 역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추위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박수와 혈압을 빠르게 끌어올린다. 특히 새벽 시간대는 체온이 가장 낮고 혈압 변동 폭이 커 겨울철 뇌혈관 사고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로 알려져 있다. 추위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체 내부 환경을 변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모든 두통이 뇌질환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겨울철 들어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방치할 경우 더 큰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겨울철 뇌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출 전 충분한 보온과 함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혈압 관리와 수분 섭취, 새벽 시간대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파가 이어지는 계절일수록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평소보다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