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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현대인의 일상은 하루 대부분을 화면 속에서 보내고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은 바로 ‘눈’이다. 특히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의 유병률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40만 명을 넘겼다. 이 중 절반 이상이 20~40대였고, 이는 단순한 노화가 아닌 생활 환경 변화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을 덮고 있는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뻑뻑하고 시리며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 흐릿한 시야, 심한 경우에는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물 생성량이 줄거나, 눈물막이 너무 빨리 증발하면서 생기는 경우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정상적으로는 1분에 15~20회 정도 깜빡여야 눈물막이 고르게 분포되고 눈이 보호되지만, 화면에 집중할수록 깜빡임은 5회 이하로 급감하게 된다. 이로 인해 눈물 증발 속도는 빨라지고, 눈 표면이 건조해지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은 실내 난방이나 냉방으로 공기가 건조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 안구건조증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마스크 착용도 눈으로 올라오는 숨결로 인해 눈 표면 수분을 빼앗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눈이 피로하거나 침침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안구건조증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막 손상, 만성 결막염, 심한 경우 시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는 주로 인공눈물 점안제 사용이 기본이다. 보존제가 없는 무방부제 제품이 권장되며, 하루 4~6회 이상 사용해도 안전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눈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눈물점 폐쇄술, 염증 억제를 위한 스테로이드 점안, 면역조절제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화면을 20분 응시할 때마다 최소 20초 이상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는 ‘20-20-20 규칙’을 실천하고, 가습기나 휴대용 안구습기 등을 활용해 주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사용 시간을 줄이고, 가능하다면 안경 착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화면으로 채워지는 디지털 시대, 눈 건강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피로하다는 이유로 흘려보낸 눈의 신호가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인지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