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한쪽 몸의 특정 부위가 따끔거리거나 가렵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다가, 하루 이틀 뒤 물집이 생기는 발진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증과 합병증 위험이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미국 기준으로 세 명 중 한 명꼴로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고령 인구가 늘면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50세 이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대부분 과거에 앓았던 수두와 관련이 있다. 수두를 앓고 나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한다. 이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다시 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으로 이어진다. 본인이 수두를 앓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1980년 이전 출생자라면 대부분 수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도 대상포진은 발생할 수 있지만, 특정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위험이 더 높다. 암 치료를 위한 항암요법, 장기 이식 후 면역억제제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만성적인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불쾌감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물집이 띠 모양으로 한쪽에 국한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진 부위의 통증은 날카롭거나 타는 듯한 느낌,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과 수면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대개 물집은 1주일 내 딱지가 생기고, 3~4주에 걸쳐 호전되지만 피부 착색이나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합병증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피부 병변이 사라진 뒤에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가벼운 접촉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감각 이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이어지기도 한다. 얼굴, 특히 눈이나 귀 주변에 발생할 경우 시력이나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진 발생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하면 증상 기간과 통증의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가 함께 사용되며,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상 성인과 면역 저하 위험이 있는 성인은 의료진 상담을 통해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