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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감염을 겪은 뒤에도 후각을 회복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초기에 나타났던 코로나19 대표 증상 중 하나인 후각장애가 일부 환자에게서는 수개월, 심지어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단순한 감염 후 증상이 아닌 ‘장기 후유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후각장애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후각 신경이나 후각 상피를 직접 손상시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델타 변이 유행 이후에도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냄새를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냄새를 이상하게 인지하는 ‘이상후’,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맡는 ‘환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문제는 후각이 단순한 감각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후각은 맛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이기도 하다. 가스 누출이나 불길을 인지하지 못할 위험이 있으며,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불균형, 우울감, 사회적 고립감 등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후각장애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약물 요법과 함께 ‘후각 재활훈련’이 주로 사용된다. 후각 재활훈련은 강한 향을 가진 네 가지 물질(예: 레몬, 장미, 정향, 유칼립투스 등)을 매일 일정 시간 반복적으로 맡아 후각 신경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이는 뇌가 후각 신호를 다시 학습하도록 돕는 재활 과정으로, 꾸준한 훈련을 통해 수개월 후 회복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후각장애 환자는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각 소실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 후 2주 이상 후각 이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필요 시 MRI나 CT 촬영을 통해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후각장애는 단순한 신체 증상을 넘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후각 소실 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후각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후각장애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일부는 장기화되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후각 재활훈련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회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바이러스 감염은 지나갔지만, 그 흔적은 남아있다. 후각이라는 작은 감각의 소중함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