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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별한 외상도 없는데 피부 한쪽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런 날카롭고 국소적인 통증이 대상포진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통증이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고, 며칠째 같은 부위에서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피부 변화보다 신경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찌르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전기가 오는 듯한 감각 이상이 느껴지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발진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통증의 특징은 명확하다. 넓게 퍼진 통증보다는 특정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한쪽만 아픈 경우가 많다. 옷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가벼운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감기 몸살처럼 피로감이나 미열이 함께 나타나 초기 혼동을 더한다.


문제는 이 시기를 놓칠 경우다. 대상포진은 발진이 생긴 뒤 치료를 시작해도 효과가 있지만, 통증만 나타나는 초기 단계에서 대응할수록 신경 손상을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당뇨병,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최근 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했던 경우에는 위험이 더 높다.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바늘로 찌르는 통증이 이유 없이 시작됐다면, 연령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증의 양상과 지속 기간이 평소와 다르다면 피부 변화가 없더라도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단순 근육통이나 신경통으로 오인해 진통제만 복용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조기 치료 여부에 따라 통증의 강도와 회복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은 몸이 보내는 예민한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한쪽으로 국한된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생긴 뒤에야 떠올리는 병이 아니라, 통증부터 의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초기 인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