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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청소년 난청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가 의료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나 직업적 소음 노출이 주요 원인이었던 난청이 이제는 10대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청력이 서서히 손상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청소년 난청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 습관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장시간 높은 음량으로 음악이나 영상을 듣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소리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큰 음량을 선호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귀 속의 청각 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된다는 점이다. 한 번 손상된 청각 세포는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난청의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청소년 난청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더 위험하다. 수업 시간에 잘 안 들린다거나,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할 때 말소리가 뭉개져 들리는 정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집중력 문제나 학습 태도로 오해받기도 하며, 정작 청력 이상은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소음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청소년들은 콘서트, 게임방, 대중교통 등 일상적인 소음 환경에 자주 노출되지만, 이를 위험 요소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어폰을 낀 상태로 장시간 소음 환경에 노출되면 귀는 이중 자극을 받게 돼 손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난청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시기에 시작된 청력 손상은 성인이 된 이후 더 빠른 난청 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사회생활과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청력 저하는 소통의 어려움과 함께 고립감, 스트레스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난청 예방의 핵심은 조기 인식과 습관 교정이라고 강조한다.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음량을 낮추는 기본적인 관리만으로도 청력 손상을 늦출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청소년 난청은 갑자기 찾아오는 질환이 아니라, 소리 습관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다. 지금의 작은 방심이 평생의 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과 보호자 모두 소리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